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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B 후기: 수료 1년 뒤, SI PM 퇴사

자띠스통 2024. 2.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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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2022년 하반기에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이하 PMB) 과제 업로드 목적으로 개설했다.
PMB에서 연결해준 인턴십을 통해 SI기업에서 기획자이자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정규직 전환도 했다. 
비전공자로서 성공적인 직무전환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퇴사해서 지금은 백수다.
시간은 흐르고, 미래는 흐리고, 나는 불안하니 일단 글을 쓰기로 했다! 
 
나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아쉽게도 PMB의 교육과정은 SI 기업과는 멀게 느껴졌다.
내가 했던 일과 배웠던 것의 괴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PMB에서 배운 것들  

PMB는 자사프로덕트를 운영하는 시리즈 A~B레벨 기업 취업을 타겟으로한 교육같다. 
예를 들면 클래스101, 말해보카 같은 수준의 기업이다.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활성화 및 확장이 필요한 단계이다.
기업은 유저가 서비스를 사랑해서 계속 이용하게 만드는데 자원을 기꺼이 사용한다. 
PMB는 이를 위한 다양한 분석법, 방법론, 개선 사례 등을 교육한다. 
예를 들면 애자일, 스크럼, 유저스토리, 페르소나, 유저저니맵, 그로스해킹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기업들의 특징은... 재밌어보이고 경력직을 뽑는다. 
 

난  워터폴만 해봤음!  

반면 PMB는 SI에서 주로 사용하는 워터폴 방식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지 않는다.  
SI의 특징은 의뢰를 받아 웹이나 앱을 개발하며, 비교적 신입 기획자에 대한 수요가 있다. 
 
SI의 고객은 좋은 아이디어로 정부나 회사의 지원금을 받았으나, 아직 서비스를 운영해보지 않은 예비창업자가 많았다.
예비창업자는 추가 투자 유치 혹은 결과물 발표 등을 위해 특정기간까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한다.
 

 
 
개발 순서는 정해져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받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개발에 들어가고, 오류가 없으면 프로젝트를 종료한다. 
이 과정에서 기획자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문서를 제작하거나 정리한다. (요구사항정의서, WBS, 기능정의서, 스토리보드, 테스트 문서 등...)
 

너무 무거운 기획자 겸 PM 

문서들을 정리하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많은 질의 응답을 주고 받게 된다.
 
쇼핑몰 쿠폰 기능 기획을 맡은 적이 있었다.  
기능정의서를 간단하게 적어서 선임에게 보여줬는데, 매출과 직결된 기능인데 더 상세하게 고민하라 야단을 맞았다. 
아래는 그 이후 의뢰인에게 했던 질문의 일부이다. 

총 발행 개수 제한을 할까요? 아니면 기간 내에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포인트와 중복해서 사용할 수 있나요?
최대 할인 제한 금액이 있나요? 
가입시에 회원가입 축하 쿠폰을 보낸다고요? 그럼 재가입을 방지할까요? 
다른 소셜 계정으로 회원가입 가입을 하면 어떻게 할까요?

 
그때 느꼈던 것은, 의뢰인의 말을 개발자에게 전하는 비둘기가 되지 않으려면,
서비스와 개발 프로세스를 또렷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발을 잘 몰라도 기획자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다.
 
조금 더 공부해 능력치를 키우고자 그만두었으나,  
업무를 이해하기 위해 밤낮으로 야근하던 것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PMB 수강한 것 후회한다...고 말할 수 없음 

잘 나가는 서비스는 경력직을 뽑는다...
비전공자, 지방대 학사 졸업하고 PMB를 수료하면 어떤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
 
서비스 초기 단계에 PM으로 취직하는 학생들이 많다면, 
프로덕트 구축 단계의 실무 기획 교육도 많아지면 좋겠다. 
 
내가 다녔던 회사를 생각하면, 공부했던 내용과 결이 많이 달랐다.
그럼에도 PMB 과정을 거쳤기에 취직할 수 있었음이 분명하다. 
다른 산업군으로 발돋움하기에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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